[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추석 명절 연휴 관광객이 몰린 여수시 돌산읍 지역에 24시간 째 단수가 발생해 주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부터 현재까지 돌산읍 1485세대 물 공급이 끊기고 있다.

일반 가정 뿐만 아니라 돌산도 해변가 펜션 등 일부 숙박시설에도 물 공급이 끊겨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단수 원인은, 물 사용 급증으로 돌산읍에 물을 공급하는 둔덕정수장(시설 용량 11만 5500t)의 수위가 급감하면서 물이 부족해 돌산읍의 배수지 3곳에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

호텔, 리조트, 펜션 등이 밀집한 돌산읍에는 풀빌라 등의 시설을 갖춘 숙박업소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물 사용량이 늘었고, 올 추석은 가뜩이나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으로 인해 물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다.

시는 단수 가구에 생수를 공급했으며, 살수차를 동원해 정수장에 물을 채워 넣고 있어 17일 오후 쯤에는 물 공급이 정상화 될 전망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연휴 기간이 길고 날씨가 덥다 보니까 물 사용량이 급격히 늘었다"며 "돌산 지역은 관광 활성화로 물 사용이 크게 늘었는데 현재 수도관이 물 수요를 맞추지 못해 급수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돌산지역은 명절 때마다 대형 물놀이 시설을 갖춘 숙박시설의 물 사용이 크게 늘면서 물 부족 사태가 재연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이에 여수시는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돌산읍 우두리 일원에 일평균 1만 908t까지 물 공급이 가능한 수도관(길이 4.51㎞)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