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가치 높이려 커뮤니티 신축 바람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방송인 김태현·미자 부부와 미자가 자신의 SNS에 올렸던 아파트 조식 사진. [미자 인스타그램 갈무리]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하는 아파트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커뮤니티 시설을 고급화하려는 시도도 잦아지고 있다. 커뮤니티 시설 개시가 지연될지라도 고급화를 선택하는가 하면, 기존에 있던 커뮤니티 시설을 교체하거나 새로운 시설을 도입하는 단지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26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등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11년차 아파트는 최근 1억원을 들여 커뮤니티 내 스크린 골프연습장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연습 타석 예약 방식을 변경하고, 내부 프로그램도 새로 바꾸는 식이다.
지난해 입주한 서울시 동작구 한 아파트도 올 초 커뮤니티 시설 오픈을 미루면서까지 고급화에 매진했다. 이 단지는 커뮤니티 시설을 전면적으로 변경해 필라테스 기구를 설치하고, 기존 구상된 독서실에 1인석을 넣어 프리미엄 독서실로 바꿨다. 골프연습장도 타석마다 고급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사물함 역시 최대로 확보했으며 이밖에 각종 장비 등도 해외 제품을 도입했다. 단지 입대의는 “커뮤니티 시설 개선으로 입주민의 쾌적함과 편리함은 물론이고, 강남 수준의 커뮤니티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입주를 앞둔 인천광역시 검단 아파트도 커뮤니티 고급화 의견 반영해 카페테리아와, GDR 설치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 단지 입주예정자는 “신축 아파트들 사이에서 커뮤니티 경쟁이 있는데, 입주 전부터 확실하게 커뮤니티가 고급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야 단지 가치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커뮤니티가 도입되던 시기 지어진 아파트들은 단지 가치를 높이기 위해 리뉴얼 또는 신축 공사에 한창이다. 2009년 지어진 서초구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는 전면 리모델링에 대해서는 반대 표가 많아 좌절됐지만 입대의 차원에서 골프장, 독서실 등 오래된 커뮤니티 시설 개선을 추진 중이다. 다만 단지 내부에서는 리모델링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나오는 중이다.
주민 요구에 새로운 커뮤니티 서비스를 도입하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2018년 입주한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단지 내 식당이 없었는데 주민들의 요청에 지난 7월부터 부페식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방송인 미자가 자신의 SNS에 “밥 할 일이 없다”며 거주 중인 아파트 조식 사진을 공개하며 조식 서비스의 대중적 관심을 폭발적으로 불러일으키자 이제 부페식 마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어 잠실 리센츠 역시 입주민의 편의성 증대와 단지의 가치 상승을 위해 기존의 커뮤니티면적을 확장,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도서관, 카페 등을 신설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커뮤니티 경쟁에 전국 각지 신축 아파트들은 색다른 커뮤니티 서비스 제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는 커뮤니티 내 노래방과 파티룸을 넣었다. 2028년 입주가 예정된 김포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실내체육관과 클라이밍, 프라이빗 시네마, 쿠킹 스튜디오 등 46개 커뮤니티를 조성했다. 마찬가지로 2028년 입주 예정인 광주광역시 유탑유블레스 센텀시티는 당구장, 펍에 이불 빨래·발렛·인근 마트 및 백화점 배송 서비스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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