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노트’ 여전히 베스트셀러 2위 수성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아니, 이제는 시계를 더 빨리 당겨야겠다. 1~2년 사이에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트렌드’라는 것이 새롭게 나타나기에 내년도를 앞서 보는 ‘트렌드 코리아 2025’는 정식 출간 이전부터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지난 9월 둘째주 기준 ‘트렌드 코리아 2025’는 종합 베스트셀러 15위를 기록했다. 5일 예약판매가 시작되고 일주일 만에 차트에 진입한 것이다. 구매자 연령비는 40대가 31.4%로 판매를 견인했고 30대와 50대에서도 고르게 나타났다.
책은 푸바오 열풍, 마라탕과 탕후루 열풍, 레트로 열풍부터 ‘먼작귀(먼가 작고 귀여운녀석)’ 열풍까지 이어지는 ‘열풍의 나라’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설명하고, 그 이면에 있는 욕망과 결핍을 살펴본다.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2008년 말 처음 출간된 이후, 매해 그 해의 트렌드를 정리하고 다가올 한 해의 전망을 담아내고 있다.
그 외 종합 베스트셀러에는 배우 차인표가 전하는 감동의 휴먼 드라마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2주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어른들을 위한 숨은 어휘력 발견 필사 가이드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노트’가 지난주와 같은 2위를 유지했고, 인기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어린이 코믹북 시리즈 ‘흔한남매 17’이 출간 즉시 3위에 자리했다. 김종원 작가의 에세이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은 4위, K-스릴러의 대가 정유정 작가의 신작 ‘영원한 천국’은 5위를 기록했다.
베스트셀러 신작들의 인기가 이어진 한 주였다. 코미디언이자 유튜버 고명환의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는 전주 대비 두 계단 오른 6위에 자리했으며, 한국문학계 젊은 거장 김애란이 13년 만에 선보인 장편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7위에 오르며 4주 연속 종합 10위권을 지켰다.
김영민 교수의 단문집 ‘가벼운 고백 (풋사과 책갈피 에디션)’은 지난 9일부터 책갈피 콜라보 한정판 판매를 시작하며 종합 17위와 함께 에세이 분야 1위에 올랐다. 한정판 판매 시작 당일에만 전주 대비 약 16배 판매가 급증하는 등 독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경제경영 분야에서는 ‘불변의 법칙’이 1위에 올랐으며, 어린이 분야에서는 2024년 황금도깨비상 수상 동화 ‘언제나 다정 죽집’이 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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