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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치솟아
월세 제치고 전세 거래량 턱밑까지 따라잡아
9월 대출규제 영향 미칠지 관건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서울 아파트 전월세 시장과 매매 시장 거래량이 엇갈리는 중이다. 생애 첫 주택 매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내달부터 강화되는 대출 규제가 거래량 추이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는 실수요자 위주인 전월세 시장이 지난 5월 기점으로 거래량이 쪼그라든 와중 매매거래량은 고공행진하는 중이다.

서울 아파트는 5월까지는 월별 매매 거래량이 전월세 거래량에 미치지못했지만, 6월 7502건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월세 거래량(6676건)을 추월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이 격차가 더 벌어졌다. 매매 거래량이 월세 거래량을 큰 차이로 뛰어넘어 전세 거래량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매매 거래량은 8599건으로 월세 거래량(6052건)과 격차를 벌렸다. 실거래 신고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임을 고려하면 숫자가 변동될 가능성은 있지만 월세 거래량이 매매 거래량을 웃돌기는 어려워보인다. 전세거래량은 9840건으로 매매 거래량과 격차가 좁혀졌다.

이같은 추이는 실수요자들이 전월세가 오르는 상황에서 매수로 방향을 트는 현상이 가속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서울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 매수자는 27일 기준 5182명으로 조사됐다. 월별 생애 첫 주택 매수자는 2021년 11월(7886명) 이후 가장 많은 상황이다.

다만 내달부터 강화되는 대출 규제가 지금의 매매 흐름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팀장은 “현재 흐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이 되면 또 3단계 전에 주택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중립적인 이슈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주택시장이 양극화된 상황이라 자치구별로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남과 한강벨트 근처 마포·용산·성동은 이번 규제와 무관하다고 보지만 또 중하급지는 수천만원 차이로 선택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폭염, 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에 매매가 단기 상승으로 가격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커 이달 들어 매매 거래량이 주춤한 모습이 보이고 있긴 하다”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금리를 올리고 있고 또 대출 규제도 있어 가격과 거래량이 둔화될 수 있으나 단숨에 꺾이진 않을 것”이라며 “가을 성수기는 추석 연휴 이후니 그때까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9월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스트레스 DSR은 은 미래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해 대출 금리에 가산 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제도인데 미래 금리 변동성 리스크를 반영한 스트레스 금리가 붙으면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2단계 조치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및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며, 특히 은행권의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서는 1.2%포인트로 스트레스 금리가 상향조정된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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