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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소비·투자, 10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현 경기상황 지수, 48개월만에 최대 하락(종합)
통계청 5월 산업활동동향…생산 0.7%↓·소매판매 0.2%↓·설비투자 4.1%↓
이차전지 수요감소에 전기장비 18% 뚝’
기재부 “수출·제조업 중심 회복기조 지속, 경기 회복 최우선”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면서 10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5월이후 48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내려갔으며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한 달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1(2020년=100)로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 지수는 지난 3월 2.3% 줄어든 뒤 4월에 1.2%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꺾였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1.2% 감소했다. 광공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이 1.1% 줄었다. 이차전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기장비가 18%나 감소했다. 또 기계장비(-4.4%), 자동차(-3.1%), 1차금속(-4.6%)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주력업종인 반도체는 호조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생산이 1.8% 늘어 지난 2월 이후 석 달 만에 반등했고, 수출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32.8% 감소했다. 이에 제조업 재고도 1년 전과 비교하면 8.4% 줄어 2009년 11월(-14.5%) 이후 14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0.5% 감소했다. 도소매(1.9%), 예술·스포츠·여가(5.1%) 등에서 늘었지만, 금융·보험(-2.5%)과 정보통신(-1.6%), 숙박·음식점(-1.7%) 등에서 줄었다.

소매판매는 0.2%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작년 3∼4월 이후 1년여만이다. 의복 등 준내구재(-2.9%)에서 판매가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와 승용차 등 내구재(0.1%)는 늘었다. 소비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동반 감소한 것은 작년 4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설비투자는 4.1% 줄어 석 달째 감소했다. 운송장비(-12.%)와 기계류(-1.0%) 등에서 투자가 줄었다.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동반 감소한 것은 작년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5.7%)과 토목(-1.1%) 등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4.6% 감소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토목(-45.0%)과 건축(-28.9%) 등에서 모두 줄어 35.4%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하락 폭은 2020년 5월(-1.0포인트) 이후 48개월 만에 가장 크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월(-0.3포인트),4월(-0.2포인트) 등 3개월 연속 하락세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려 한달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기획재정부는 “5월 산업활동은 전반적으로 주요 지표들이 월별 변동성 차원에서 전월 개선(+1.2%)에 따른 조정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전산업 생산은 4~5월 전체로 보면 보합 수준에 위치해 있으며, 견조한 수출 호조세로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기조는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등 내수 취약부문을 집중 지원하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 회복에 최우선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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