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습 개시 소식에 일제히 급락했던 가상화폐가 낙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사진은 비트코인 이미지 [로이터]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습 개시 소식에 일제히 급락했던 가상화폐가 낙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7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72% 하락한 6만4727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이란의 공습 가능성에 6만6000달러대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이날 공습 개시 소식에 7% 이상 급락하며 6만2000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6만2000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약 20일 만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확산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후 비트코인은 낙폭을 줄여 나가면서 6만5000달러를 한때 회복하기도 하는 등 6만5000달러선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가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의 군사 행동은 우리 외교시설에 대한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정권의 침략에 대한 대응’이라며 ‘대응은 종료됐다(the matter can be deemed concluded)’고 언급한 뒤 가상화폐 가격이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간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6.12% 하락한 3043달러에 거래되며 3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더리움은 2월 25일 이후 약 50일 만에 3000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며 2800달러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15% 넘게 폭락했던 솔라나는 8%대로 하락폭을 만회했고, 도지코인도 20% 이상 떨어졌다가 12%로 낙폭을 줄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열리지 않은 가운데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온 전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24%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46%와 1.62%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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