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방부가 테헤란의 한 행사에서 공개한 미사일. [로이터]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규모 보복 공습을 개시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의 전투기들이 이란의 드론을 시리아 국경에서 격추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13일(현지시간) 밤 공습 시작 직후 성명에서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전격 감행한 데 대해 “불법적이고 범죄적인 정권에 대한 처벌을 위한 ‘진실의 약속’ 작전”이라고 밝혔다.
IRGC는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공격과 이란군 지휘관 사망 등 사악한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수많은 범죄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진실의 약속 작전으로 수십개의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점령지 내부의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이달 1일 시리아의 이란 영사관을 전투기로 폭격해 IRGC 지휘관 등을 제거한 데 대한 보복에 나선 것을 명확히 한 것이다.
한편 이란이 이날 이스라엘을 상대로 개시한 공격은 민간인이 아닌 정부 시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NBC뉴스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이 이스라엘의 정부 시설을 공격하고, 민간이나 종교 시설은 표적으로 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고위당국자가 전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군 시설도 공격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ABC뉴스는 이스라엘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의 군사시설만 겨냥했다고 보도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미국은 이라크와 시리아에 배치된 군 자산으로 드론을 격추할 준비가 됐으며 전투기도 대기하고 있다.
ABC뉴스는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은 이란이 400에서 500개의 드론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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