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서도 만연…저학년은 아직 드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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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교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를 에세이 등 학생 과제 채점과 피드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CNN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표절 탐지 플랫폼 터니틴의 후원을 받는 전략 컨설턴트 회사 타이튼 파트너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AI를 사용한 교수진이 지난해 봄 9%에서 가을 22%로 늘었다고 전했다.
교수들은 논문 채점, 피드백 작성, 수업 커리큘럼 및 과제 작성을 돕는데 챗GPT나 에세이그레이더 등의 AI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시험 문제 작성에도 AI가 활용됐다.
CNN은 “AI가 교육을 재구성하고 있다”며 “일부 작업을 자동화해 개인화 교육에 시간을 집중하는 등은 이점이지만 정확성과 표절에 관한 문제에선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대학 뿐 아니라 초·중·고 교사들의 챗GPT 활용도 늘고 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AI 기반 채점 도구 ‘라이터블(Writable)’을 통해 교사들이 업무 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터블은 챗GPT가 학생의 에세이를 분석해 해설과 분석본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미국 고등학교의 90%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시오스는 “AI가 생성한 피드백은 교사의 검토를 거친 후 학생에게 전달되기에 시간이 절약되는 이점이 있다”면서도 “다만 교사와 학생간 1대 1 평가가 중요한 저학년 학급에선 AI프로그램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이처럼 교사들의 AI 활용이 늘고 있지만 윤리적 지침이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AI 사용 지침은 마련되고 있는 반면 교사에 대한 규정은 없어 AI를 통한 피드백이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도움을 줄 기회를 뺏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NN은 “특히 대학에서 AI를 통해 받은 피드백이 등록금으로 수십만달러를 지출한 것 만큼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