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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 91% “중국, 안보에 위협”…북한은 87%

일본 국기 이미지[123rf]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일본인 대다수가 중국을 안보 위협 대상으로 느끼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보수 성향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3월 유효 응답자 20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보 인식 관련 우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91%가 중국을 안보상 위협으로 느낀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8일 보도했다. 지난해 3월 요미우리 조사보다 5%포인트 오른 것이다.

북한을 안보 위협으로 느낀다는 일본인 비중은 작년 조사와 같은 87%였고, 러시아를 안보 위협으로 인식한다는 의견은 4%포인트 상승해 88%가 됐다.

국가를 특정하지 않은 '일본 안보에 대해 위협을 느끼는가' 문항에는 84%가 '느낀다'고 답했다.

'중국이 향후 대만을 군사 침공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65%가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1%에 그쳤다.

안보 관련 관심사를 골라 달라는 질문에는 '북한 핵·미사일 개발'(62%·복수응답), '중국 해군 전력 확대와 해양 진출'(59%), '일본 방위력과 방위체제'(56%),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47%)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방위력 강화에 대해서는 71%가 '찬성'을 선택했고, 26%는 '반대'한다고 했다.

유사시에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능력' 보유에 대해서는 5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격능력 보유를 반대하는 응답자는 41%였다.

자위대와 미군 협력 강화에 대해서는 78%가 찬성했고, '미국 이외 국가와 협력을 추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도 73%가 찬성했다.

일본이 방위력 강화를 위해 중점적으로 대응해야 할 조치와 관련해서는 '동맹국·우호국과 협력'(58%·복수응답), '미사일 방어 시스템 강화'(53%), '인공위성 활용'(40%) 순으로 꼽혔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안보 불안을 느끼는 일본인들의 인식 변화도 확인됐다.

일본이 핵무기를 제조하지도, 보유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 것을 뜻하는 '비핵 3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응답률은 2006년 면접 조사 때 80%였으나 이번에는 73%로 다소 하락했다.

아울러 일본이 안전을 위해 미국 핵전력에 의존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1984년 면접 조사 당시 36%였으나 이번에는 54%로 크게 높아졌다.

일본인 다수가 방위력 강화와 미일 동맹 심화에 찬성하는 상황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부터 14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하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필수적인 군사 장비 공동 개발, 미군과 자위대 간 지휘통제 연계 강화 등 안보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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