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및 구조 작업 계속
강진이 덮진 대만 동부 도시 화롄현의 모습 [EPA 제공]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한 대만 동부 도시 화롄(花蓮)현에선 이어지는 여진 속에 닷새째 구조 작업이 한창이다.
7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대만 중앙기상서(기상청)는 첫 번째 지진이 발생한 3일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부터 이날 정오까지 화롄현을 중심으로 총 693회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진 강도는 첫날 이후 모두 규모 6 아래로 떨어졌지만 규모 5∼6의 지진이 모두 24회, 4∼5가 210회, 3∼4가 456회 발생하는 등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현저한 지진이 감지된 사례는 모두 150회로 파악됐다.
대만 지진 피해 관련 사진 [EPA] |
이날 낮 12시 43분에는 화롄현 정부에서 남쪽으로 2.7㎞ 떨어진 해역(깊이 26.5㎞)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관측돼 여전히 긴장을 멈출 수 없는 상태이다.
유명 관광지인 타이루거(太魯閣) 국가공원 등에서는 구조 작업이 이뤄지는 중이다.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이날 오전 기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3명이고 6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알렸다.
지진 피해를 입은 건물 [REUTERS] |
대만 당국은 튀르키예 드론 팀이 화롄에 도착해 타이루거 국가공원 사카당 트레일(산책로) 내 실종자 수색을 위한 항공 촬영에 나설 예정이며 호주 여권을 소지한 싱가포르 부부를 찾는 작업도 별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재해대응센터는 국가공원 산속에 고립됐던 호텔 투숙객과 직원 등 모두 305명이 이날 중 빠져나와 대피 장소로 옮겨질 것이라고 알렸다. 지진 전 타이루거 국가공원을 찾았던 등산객 50명이 하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어업 등 민간·공공시설 손실액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총 6878만 대만달러(약 29억원)다.
지진 피해 현장 [EP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