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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글로벌 시장의 에너지와 원자재 등 상품 거래 수익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 거래 수익은 1040억달러(약 140조4520억원)로, 시장 변동성 감소와 일부 대형 업체의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2022년 990억달러보다 증가했다고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2022년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 등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품 거래 수익이 크게 증가한 해였다. 2021년 상품 거래 수익은 520억달러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맥킨지는 기술 분야에 중점을 둔 새 트레이더와 헤지 펀드 등 상품 거래 시장에 새 업체들이 등장한 데다 전력 거래로 인한 수익도 늘어 지난해 깜짝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롤랜드 레흐트슈타이너는 "세상에는 많은 국영 에너지 기업과 중견 에너지업체 등 실제로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플레이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실적은 독립 트레이더와 은행, 헤지펀드, 국영 에너지 기업, BP나 셸 같은 자산 기반 기업을 포함한 모든 상품 거래 활동에서 얻은 이익을 반영한 것이다.
바이톨이나 군보르 등 대형 독립 트레이더들은 실적이 좋지 않았다.
스위스의 상품 거래업체 군보르는 2023년 연간 순이익이 12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50% 감소했다. 뇌물 혐의 해결을 위한 지출 4억6700만달러가 수익을 낮췄다.
글렌코어 역시 2023년 조정이익이 35억달러로 2022년보다 46% 감소했다.
맥킨지는 전력 및 가스 분야의 거래 이익이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면서 이는 이 분야가 향후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레흐트슈타이너는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거의 모든 상품 거래자가 전력 분야에 집중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다른 모든 활동의 시작이며 세계 에너지 시스템 탈탄소화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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