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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렉스 스캔들’ 대통령 탄핵 또 부결된 이 나라…“지지율 단 9%”
볼루아르테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페루 의회가 ‘롤렉스 스캔들’에 휩싸인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2건을 부결시켰다.

AFP통신과 알자지라에 따르면 페루 의회는 4일(현지시간) 볼루아르테 대통령에 대한 첫번째 탄핵소추안을 49대 33(12명 기권), 두번째 탄핵소추안을 59대 32(11명 기권)으로 부결시켰다. 탄핵안 가결에는 재적의원 3분의 2의 동의가 필요한데, 페루 의석수 130석 가운데 87석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페루는 지난 2018년부터 어떤 대통령도 임기를 다 마치지 못했다. 페루 헌법은 위법 행위에 대한 증거를 요구하지 않는 모호한 ‘도덕적 무능’ 조항에 따라 탄핵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그 결과, 2020년 취임한 마누엘 메리노는 정권을 잡은지 불과 5일 만에 사임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2022년 집권한 이래 이번 표결까지 4차례 탄핵 시도에서 구사일생했다.

이번 탄핵 시도는 그의 과거 사진이 쏘아올린 ‘롤렉스 스캔들’에서 비롯됐다. 그가 수천만원대 롤렉스 시계를 3개나 착용한 사실이 드러나자 불법취득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 3월 검찰이 대통령 자택 등을 급습하고 지난 1일에는 장관 6명이 사임하는 사태로 번졌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상대로 강압적인 진압을 지시 또는 묵과해 50여명을 사망케 한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실시된 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볼루아르테 대통령에 대한 대중 지지율은 9% 수준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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