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만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해 지진 여파로 건물이 기울어져 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에 따르면 지진은 대만 동부의 인구 35만명의 도시 화롄(花蓮)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20㎞로 일단 관측됐다. 이로부터 10여 분 뒤에는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다. [엑스(X, 옛 트위터) 캡처]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3일 오전 대만 앞바다에서 규모 7.4 지진이 발생하면서 건물이 무너지고 교량이 흔들리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1999년 2000명이 사망한 규모 7.6 지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향후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대만 시민들이 올린 긴박한 지진 피해 영상들이 등장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대만 지진 현장 영상에는 7층 이상 건물 하나가 심하게 기울어져 시민들이 대피하는 상황이 담겼다. 산에서 거대한 흙먼지가 도로로 무섭게 돌진하는 영상도 빠르게 확산 중이다.
3일 대만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해 산사태가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에 따르면 지진은 대만 동부의 인구 35만명의 도시 화롄(花蓮)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20㎞로 일단 관측됐다. 이로부터 10여 분 뒤에는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다. [엑스(X, 옛 트위터) 캡처] |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지진은 대만 동부의 인구 35만명의 도시 화롄(花蓮)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EMSC는 애초 지진의 규모를 7.3으로 밝혔다가 7.4로 수정했다. 진원의 깊이는 20㎞로 일단 관측됐다. EMSC는 애초 지진의 규모를 7.3으로 밝혔다가 7.4로 수정했다. 이로부터 10여 분 뒤에는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다.
대만 TV 방송국은 지진 진원지 근처인 화롄 동부 지역에서 일부 붕괴된 건물의 모습을 중계했다. 일부 대만 매체에서는 일부 사람들이 갇혀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이번 강진으로 건물이 최소 26채 붕괴되고 , 일부 건물에는 사람이 갇혔다는 보도도 나왔다.
규모 7 이상 지진은 일반 시민도 지진을 느낄 수 있으며 건물의 기초가 파괴될 정도로 강한 흔들림을 동반한다. 엑스에 올라온 한 영상에는 교량에 있는 오토바이도 지진이 발생하자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또한 가로등도 마치 강한 바람에 흔들리듯 좌우로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3일 대만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해 교량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에 따르면 지진은 대만 동부의 인구 35만명의 도시 화롄(花蓮)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20㎞로 일단 관측됐다. 이로부터 10여 분 뒤에는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다. [엑스 캡처] |
대만 지진 여파로 이웃 국가들도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은 오키나와현 남부 해안 지역에 대피 권고를 발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일본 NHK방송은 '대피'라는 긴급 알림을 보냈고, 앵커는 "쓰나미가 오고 있습니다. 즉시 대피하세요. 멈추지 말고 돌아가지도 마세요"라고 경고했다.
필리핀 지진청도 여러 지방의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촉구하는 경고를 발령했다.
3일 대만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해 지하철이 흔들리고 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에 따르면 지진은 대만 동부의 인구 35만명의 도시 화롄(花蓮)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20㎞로 일단 관측됐다. 이로부터 10여 분 뒤에는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피해는 누적될 전망이다. 대만 중앙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25년 전인 1999년 규모 7.6 지진 이래로 당시 지진으로 건물 5만채가 파괴되거나 피해를 입었고, 2400명이 사망했다.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는 생산라인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와 관련, 신주 과학단지 관리국은 TSMC가 예방적인 차원에서 주난 지역 일부 공장을 가동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부 과학단지 관리국은 지진 발생 지역과 거리가 멀어서 TSMC 등 관리국 산하 공장들은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