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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벨기에의 최저임금이 다음 달 1일부터 월 2029.88유로(약 297만원)로 오른다.
28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전년 대비 35.70유로 오른 값이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가 집계하는 22개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EU 회원국 중 최저임금이 월 2000유로를 넘는 국가는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등 5개국으로 늘었다.
현지 노동 단체들은 이번 임금 인상이 8만여명의 저소득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벨기에 정부는 2026년에도 동일 수준의 최저 임금을 계획 중이다. 벨기에 정치권 일각에선 높은 소득세율,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최저임금을 월 2800유로까지 올려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벨기에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후 치솟는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생계비 급등과 정부 대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진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그 해에는 공공부문 파업의 일환으로 경찰 및 노조 측 추산 7만~8만여명이 브뤼셀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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