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13 뉴스 캡처]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코카콜라 공장 인근에서 살던 악어가 살이 너무 쪄 강제 다이어트에 나선다고 FOX13 템파베이 등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악어는 주변 사람들이 던져주는 햄과 고기 등을 먹고 덩치가 급격하게 불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코카콜라 공장 근처에 살고 있어 '코카콜라'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 이 악어는 최근 구조된 후 근처 악어 보호소로 옮겨졌다.
악어는 구조 당시 몸길이가 9피트(약 274cm) 정도였다. 몸무게도 400파운드(약 180kg)가 넘었다.
악어 보호소 측은 악어가 현재 심각한 비만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악어는 최근 저수지 근처 울타리에 생긴 구멍으로 사람이 던져준 햄과 고기 등을 받아먹는 데 익숙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살도 급격하게 찐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호소 측은 이에 "악어에게 정기적으로 생선을 먹이고, 닭고기도 먹일 것"이라며 "악어가 살이 빠지기를 바란다. 코카콜라 악어가 '다이어트 콜라'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15년에는 마을 주민들이 과도하게 던져주는 먹이에 악어가 죽음을 맞는 사례도 있었다.
당시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방글라데시 남부 바게하르트 사다르 소재의 한 이슬람 사원 연못에 살던 악어가 수백명 사람이 던져준 음식물에 결국 죽음을 맞았다고 전했다. 악어의 사인은 과식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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