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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 뉴욕주 지하철역이 강력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어퍼이스트사이드 지역의 렉싱턴 애비뉴 125번가 승강장에서 칼튼 맥퍼슨(24)이 지하철을 기다리던 제이슨 볼츠(54)를 선로로 밀쳐 열차에 치여 숨지게 했다.
현지 경찰은 맥퍼슨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그가 피해자와 어떤 관계인지, 범행 동기는 무엇인지 등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당국은 맥퍼슨에게 정신질환 병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에도 폭행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최근 뉴욕 지하철에서는 살인과 총격, 흉기 난동 등 강력 사건이 빈발해 주민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뉴욕 브루클린의 한 지하철역으로 진입하던 열차 내부에서 총격이 발생해 2명이 다쳤고, 올해 1월에는 다툼을 말리던 한 40대 남성이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지난달 13일에는 뉴욕 브롱크스의 한 지하철역에서 청소년 무리 간 다툼 끝에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 이상이 다치기도 했다.
지난달 말에는 지하철 기관사가 기관실 창문 밖으로 목을 내밀어 좌우를 살피다가 괴한에게 목을 베이는 사건도 있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이달 초 주 방위군 750명과 주 경찰관 250명을 파견해 지하철역에서 승객 가방에 흉기가 있는지 수색하게 하는 등 조처했으나 주민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AP 통신은 “뉴욕주 교통 시스템에서 급증하는 폭력을 줄이기 위해 병력이 배치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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