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품회사 메이지(meiji)가 공개한 무선이어폰. 뉴시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한국에서 국민간식으로 사랑받는 과자 '초코송이'의 원조 일본의 식품회사 메이지가 최근 초코송이 모양으로 내놓은 무선 이어폰이 출시되자마자 동났다고 일본의 지상파 방송국 닛폰 테리비(닛테레)가 27일 보도했다.

키노코노야마는 일본 식품회사 메이지가 1970년대 출시해 오랜 세월 일본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인기 과자다. 우리나라의 과자 '초코송이'가 이 과자 모양과 유사하다.

이 과자 모양을 본뜬 무선 이어폰은 지난 26일 정오부터 3500대 한정으로 발매됐지만, 불과 10여분 만에 매진됐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2만9800엔으로 약 26만원대에 달한다.

이 제품은 약 7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세계 144의 언어에 대해 실시간 번역해주는 자동 번역 기능도 탑재됐으며, 일반 통화도 지원된다.

메이지는 지난해 키노코노야마 무선이어폰 뿐만 아니라 우유 팩 모양의 수정액(일명 화이트)과 초콜릿 모양의 우표 등의 이미지를 선보였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위험하다는 우려가 나오자 실제 판매를 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개발에 성공해 출시했다.

한편, 중국 업체들이 이와 똑같은 제품을 개발해 국내에서는 이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에 나서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자칫 아이들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때문이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초코송이 무선 이어폰의 가격은 12만4000원대로 알려져 있다.

깜찍한 모양의 초코송이 모양의 이어폰에 대해 누리꾼들은 "먹지 말고 귀에 양보하세요", "나도 모르게 귀에서 꺼내 먹을 듯", "너무 귀엽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무선 이어폰이 작고 가볍기 때문에 무심코 삼켜 병원에 가는 일이 실제로 빈번하게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