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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백 모여 패싸움” 마냥 귀여운 동물 아니었네…어느새 1만마리, 태국 발칵
태국 롭부리시를 활보하는원숭이들.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태국이 주거지에 출몰하는 원숭이에 따른 피해가 이어지자 퇴출 작전에 돌입했다.

26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부터 이른바 '원숭이 도시'로 이름을 알린 중부 롭부리시에서 원숭이를 집단 포획하는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수도 방콕에서 동북부로 140km 가량 떨어진 롭부리시의 원숭이는 한때 관광객들의 관심을 끄는 도시 명물이었다.

실제로 과거에는 롭부리시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숭이를 보기 위해 관광객이 몰렸다. 원숭이는 풍족한 먹이를 확보해 개체 수도 늘릴 수 있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원숭이들 또한 먹이가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이에 먹이를 찾아 주거지를 침입하거나 주민을 공격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먹이가 부족한 철에는 공격성이 강해져 주민도 불안해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런 원숭이에게 급한대로 과자, 청량음료, 초콜릿, 시리얼 등을 주기도 했는데, 인간이 먹기에도 단 음식들은 원숭이를 더 폭력적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한다. 애초 단 음식은 원숭이의 성욕을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롭부리시의 몇몇 집에는 바리케이트도 등장했다.

2020년에는 원숭이 수백 마리가 두 무리로 갈려 도심에서 '패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시장 상인인 솜삭스리 잔논은 가디언에 "원숭이들은 이전보다 더 배고프고, 더 공격적"이라고 설명했다.

롭부리 지역에 서식하는 원숭이는 1만마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롭부리주 구시가지 주변에만 2200여마리가 몰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롭부리 지역 원숭이 문제가 거듭 이어지자 2022년에는 대규모 중성화 수술로 개체 수 조절을 시도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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