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니콜라 등 EV 업체도 ‘동전주’…우려 고조
미국 전기차 업체 피스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파산 우려에 휩싸인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 폐지됐다.
NYSE는 이날 피스커 주식이 장기간 1달러 미만에 거래되는 등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거래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피스커 주식은 이날 오전 거래 중단 이전 주당 9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이후 95% 하락한 액수다.
피스커는 BMW와 애스턴 마틴 출신 자동차 디자이너 헨리크 피스커가 지난 2016년 설립했다. 한때 ‘제 2의 테슬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으나, 전기차 수요 둔화에 생산 문제, 기술 결함에 따른 당국 조사 등 악재가 겹치며 자금난에 처했다.
피스커는 이달 중순 기존 투자자로부터 1억5000만달러의 자금조달 약속을 받아냈으나 거래 조건 중 하나였던 대형 자동차업체와의 투자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며 무산됐다.
주가는 이미 바닥으로 추락했다. 2021년 2월 28달러였던 피스커의 주가는 올 1월 이후 1달러 미만에 거래돼왔다.
미국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은 피스커가 결국 상장 폐지되면서 다른 전기차 업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주가는 올들어 반토막 났다. 리비안은 지난 22일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3.31% 하락한 10.8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말(23.46달러)과 비교했을 때 53.9%나 빠진 수치다. 또다른 전기차 업체인 니콜라도 지난해 12월부터 주가가 1달러 미만으로 전락했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