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인근에 마련된 무차별 총격 테러 희생자 추모 공간에 애도객이 꽃을 놓고 있다. 이 공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두고 간 꽃, 양초, 곰인형이 점점 쌓여갔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대형 공연장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발생한 총격·방화 테러 사망자 수가 137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24일(현지시간) 집계됐다.
이날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사건 조사위원회는 “테러 사망자 수가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13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보다 4명 증가한 것으로, 앞서 조사위는 사망자 수를 최소 133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국영방송 RT의 편집장인 마르가리타 시모냔은 전날 텔레그램에 “14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테러범들은 지난 22일 러시아 록밴드 ‘피크닉’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었던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자동소총을 난사하고 인화성 액체를 뿌려 불을 지르고 도주했다.
배후로는 아프가니스탄 기반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이 지목됐다.
IS는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모임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전날 “테러 관련자 11명을 모두 검거했다”며 “핵심 용의자인 총격범 4명이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300㎞ 떨어진 브랸스크에서 붙잡혔다”고 발혔다.
그러면서 “용의자들이 차를 타고 도주해 우크라이나로 월경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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