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자 신분이라 이민국서 향후 절차 진행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사진) 씨가 2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외곽에 있는 스푸즈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 포베다에 따르면 권씨는 이날 아침 스푸즈 교도소에서 출소 뒤 이민국으로 호송됐다. 이민국 앞에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무장 경찰대가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몬테네그로로 밀입국한 권씨는 불법 체류자 신분이라서 이곳에서 관련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권씨가 출소 뒤 출국하는 것을 막기 위해 권씨의 유효한 여권을 압류할 것을 명령했다.
몬테네그로 대법원은 전날 대검찰청의 적법성 판단 요청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권씨의 한국 송환을 잠정 보류했다.
권씨는 지난해 3월 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한 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그는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스푸즈 교도소에서 4개월간 복역했다. 또한 범죄인 인도 절차로 인해 8개월 동안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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