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Temu) 로고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전세계에서 저가 공세로 급성장하는 중국계 이커머스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홀딩스(PDD)의 매출이 급증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핀둬둬는 지난해 10∼12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한 890억위안(약 1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 79억위안을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230억위안에 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성장 초기 단계에서 테무가 이익을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플랫폼 입점업체들이 내는 거래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덕분에 높은 이익을 거뒀다.
천레이 핀둬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은 우리 기업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한 해였다"면서 "우리는 소비 심리가 자극받은 데 따른 수요 증가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테무는 2022년 9월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초저가를 앞세워 아마존과 이베이 등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후 유럽과 아시아로도 진출했다.
실적 급성장에 힘입은 핀둬둬의 주가는 죽을 쑨 다른 중국 인터넷 관련주들과 달리 최근 몇 년간 60% 넘게 올랐다.
다만, 일부 미국 의원이 테무가 판매하는 상품 중 일부가 중국 신장위구르인들 강제노동의 산물이라며 규제를 추진하는 점이 변수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