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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월급에 1800만원 롤렉스?” 검찰에 딱 걸린 ‘이 나라’ 대통령 누구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AFP=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명품 시계들을 공식 석상에 차고 나왔다가 후폭풍을 맞고 있다.

페루 검찰청은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불법 자산증식과 공직자 재산 미신고 등 의혹을 놓고 예비 조사에 나섰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검찰은 보도자료를 내고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롤렉스 제품 시계 사용 과정에 범죄 혐의가 있는지를 살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주 현지 인터넷 매체 '라엔세로나'는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부통령 취임(2021년 7월28이) 이후 정부에서 공식 촬영해 대중에 배포하거나 아카이브에 보관 처리한 사진 1만여장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약 2년여 기간에 최소 14개의 다른 시계를 찼다"며 "특히 지난해 중반에는 롤렉스 시계를 부쩍 많이 차고 나온 건을 확인했다"고 했다.

일부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1만4000달러(약 1875만원) 정도라고 라엔세로나는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시계 중 일부는 공직자 재산 신고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혹이 나온 뒤 취득 경위를 둘러싼 불법성 논란이 확산했다.

현지 일간지 엘메르쿠리오는 페르 감사부서에서 소득 신고서에 자동차가 아닌 한 자산별 세부 사항을 자세히 적시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가 이를 철회하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에선 대통령·부통령 급여로는 시계 구입비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볼루아르테는 부통령 시절 8136달러(1089만원 상당·사회개발부 장관 겸임), 대통령으로는 4200달러(562만원 상당) 월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예전에 구입한 것"이라며 "저는 부패와 거리가 멀다. 제가 가진 건 18살 때부터 일한 노력의 결과"라고 해명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한편 페루에는 최근에도 어수선한 일이 빚어진 적이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알베르토 오타롤라 페루 총리는 정부 계약을 따낸 여성과 불륜 관계라는 폭로 보도에 사임했다고 당시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오타롤라 총리는 그가 정부 계약업체와 관련된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로, 입찰 비리 가능성이 있다는 현지 방송의 폭로가 나오자 사퇴하게 됐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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