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의 공격수로 뛰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4일(현지시간)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과 친선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있다. 이날 메시의 경기 모습을 보러온 많은 홍콩 팬은 메시가 출전하지 않자 야유를 퍼부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세계적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홍콩 노쇼' 논란을 빚은 친선경기의 주최사가 앞서 예고한대로 티켓값 50%의 환불 절차를 시행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4일 홍콩에서 열린 미국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사이 친선 경기를 주최한 태틀러 아시아는 지난달 18일 "티켓 구매자들이 5월까지 푯값의 50%를 환불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구체적인 환불 절차를 안내했다. 공식 채널을 통해 티켓을 구입한 이들은 전해지는 이메일에 다음 달 12일까지 답장하고 환불 약관에 동의하면 된다.
앞으로 추가적인 이의나 불만 제기를 하면 안 된다는 조항에 동의해야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이 절차를 밟으면 마감일(내달 12일)부터 30일 이내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식이다.
다만 거래 은행에 따라 환불 시기는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주최사는 밝혔다.
태틀러 아시아를 통해 직접 구매했거나, 기타 이벤트 스폰서와 파트너를 통해 표를 구한 사람들에게는 주최사가 직접 연락할 것이라고 SCMP는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눈을 감고 있다. 비셀 고베와의 친선경기를 위해 일본을 찾은 메시는 이날 회견에서 홍콩에서의 '노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연합] |
앞서 메시는 부상을 이유로 지난달 4일 홍콩에서 열린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홍콩 팬들의 분노를 샀다.
특히 그가 사흘 뒤인 같은 달 7일 일본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선 30분간 출전해 홍콩 팬들의 분노가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결국 친선경기 주최사인 태틀러는 지난달 9일 티켓값 50%를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메시도 거듭 해명에 나섰다. 메시는 지난달 20일에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2분 짜리 영상을 올렸다.
SCMP에 따르면 메시는 "사람들이 내가 정치적 이유로, 또 다른 이유로 경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말한다는 걸 들었는데 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미 말한대로 내전근 근육 염증 탓에 뛰지 못했다. 특별한 애정을 갖는 중국의 모든 이들의 행운을 빌며 곧 여러분을 만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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