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소다 SNS]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일본 유명 성인 영화(AV) 업체에서 현지 공연 중 성추행을 당했던 한국인 여성 DJ를 연상시키는 성인물 출시를 예고했다. 현지에서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자 업체 측은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19일 다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AV업체 소프트 온 디맨드(SOD)는 지난 5일 ‘2023년 여름에 화제가 된 금발 DJ’라는 소개가 담긴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금색 단발머리 차림의 여성 DJ가 성추행당하는 영상이다.
예고편이 공개되자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영상 속 여성의 외모는 물론 설정까지 모두 DJ 소다(35)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DJ소다는 지난해 8월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 참여했다가 일부 남성 관객들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지만, 사과를 받고 가해자들을 선처한 바 있다.
일본의 한 라멘집을 찾은 DJ 소다. [인스타그램 캡처] |
해당 성인물 공개를 앞두고 일본 여성 주간지인 조세지신은 “DJ소다에 대한 2차가해 우려가 있다”는 세간의 우려를 전했다.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도 제작사를 비판하는 여론이 등장하자 SOD 측은 지난 7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영상의 발매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사유에 대해서는 “본 작품에 대해 제반의 사정”이라고만 밝혔다. 이후 SOD 공식 사이트에서 해당 작품은 삭제됐으나 며칠 동안 디지털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DJ 소다는 지난 1월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100만엔(약 9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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