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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단기 뉴요커'를 꿈꾸며 뉴욕 한 달 살기를 꿈꾸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이러한 로망을 실현하기는 점점 더 망설여지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현지시간) 부동산정보업체 코스타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뉴욕시 호텔 1박 평균 숙박료가 393달러(약 52만원)이라고 전했다.
이는 1년 전 숙박료 355달러(약 47만원)보다 10% 이상 오른 값이다.
숙박 공유 플랫폼에서의 숙박료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에어비앤비와 브르보에 30일 미만 숙박으로 올라온 주택과 아파트의 1박 평균 숙박료도 404달러(약 54만원)였다. 이 또한 1년 전(365달러)보다 10.6% 오른 수준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숙박공유 플랫폼에 대한 규제 도입이 뉴욕시내 숙박료가 오른 이유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뉴욕시는 지난해 9월 단기 주택 임대 사업자의 경우 시로부터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후 에어비앤비에 30일 미만 기간 숙박처로 등록된 곳은 지난해 8월 2만1500곳에서 지난 2월 3280곳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이처럼 규제로 인해 공급이 축소됐고, 이에 따라 남아있는 숙박시설의 값이 인상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뉴욕은 물가도 만만찮다. 지난해 6월 블룸버그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글로벌 분석업체 ECA인터내셔널이 주요 도시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뉴욕이 물가로 1위를 차지했다.
ECA인터내셔널은 매년 통화 가치, 임대료 등 생활비를 기준으로 ECA지수를 책정하고 있다. 전세계 120개국 207개 도시의 생활비 수준을 매긴다.
뉴욕은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숙박비 상승 등에 1위를 찍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1위였던 홍콩은 2위로 한 단계 내려왔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