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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북한은 자체 ‘핵우산’ 보유국…러에 도움 요청 없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경일인 '조국 수호자의 날'(2월 23일)을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대국민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연설에서 자국 병사들과 예비군, 시민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북한은 자체적인 핵우산을 보유한 국가로 러시아에 핵과 관련해 어떤 도움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대선(3월 15∼17일)을 앞두고 이날 공개된 자국 TV 로시야1,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자체 핵우산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200만명 북한군에 도움을 요청하고 그 대가로 북한에 핵우산을 제공할 수도 있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어떤 것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부를 겨룰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과거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보다 바이든을 선호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묻자 푸틴 대통령은 “내 선호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고 우리는 어떤 선거에도 개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누차 말하듯이 나는 미국인, 미국 유권자의 신뢰를 받는 지도자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미국이 핵실험을 하면 러시아도 똑같이 핵실험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새로운 탄두가 나오면 일부 전문가는 컴퓨터 테스트로는 부족하다며 자연스러운 실험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경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파병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서방 국가의 군대는 용병이나 고문 등 형태로 오랫동안 우크라이나에 주둔해 있다”면서도 “공식 군대가 파병되더라도 무기 공급과 마찬가지로 전황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토 공격이 증가한 상황에 대해서는 “러시아 대선을 방해하려는 게 주 목표”라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실패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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