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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가상화폐 시장을 둘러싼 각종 호재로 비트코인 가격이 7만3000달러(약 9500만원)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7만3000달러를 잠깐 돌파한 뒤 급락세로 돌아서 이후에는 6만8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7만달러를 회복해, 현재 오후 8시 현재(한국시간 13일 오전 9시) 7만15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가상화폐 쪽으로 기록적인 수치인 27억달러(약 3조5000억원)가 유입됐고 대부분이 비트코인으로 흘러갔다는 디지털자산 리서치 회사 코인셰어스의 보고서가 나온 뒤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올해 약 70% 상승했다. 21셰어스(21Shares)의 오펠리아 스나이더 사장은 블룸버그TV에 "미국에서 기관들의 (가상화폐) 채택을 목격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꽤 이르다. 모든 기관이, 모든 증권회사가 그것에 접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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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비트코인 시장의 구조가 경쟁에 돌입하면서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IG 오스트레일리아의 시장 애널리스트인 토니 시커모어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앞으로 몇 달 안에 8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에 의해 하락세에서 잘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애널리스트인 케이티 스톡턴도 중기적으로 8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파생상품 쪽에서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CME 그룹의 비트코인 선물시장 미결제약정(투자자가 선물·옵션계약을 사거나 판 뒤 이를 반대 매매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계약)이 다시 최대치에 도달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 수치는 지난 11일 처음으로 3만건을 돌파하면서, 미국 기관들의 수요가 더 커졌음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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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의 강세로 투기성이 강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레버리지 선물 기반의 ETF들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현물 비트코인 ETF와 경쟁하는 모양새다. K33 리서치에 따르면 한 주요 레버리지 선물 ETF(VolatilityShares' 2x Bitcoin Strategy ETF)는 월 순유입액이 6억3천만달러(약 8300억원)에 달했다. 이는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현물 ETF에만 뒤지는 수준이다.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들은 현재 사상 최대치인 비트코인 8만3천300개 상당을 보유하고 있으며, 레버리지 비트코인 ETF들은 가상화폐 파생상품의 최대 시장 중 하나인 CME 미결제약정의 거의 25%를 차지한다.
블룸버그는 “다음 달 비트코인의 반감기를 앞둔 상황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공급 제한,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 등의 긍정적 요인들로 인해 투자자들이 고통스럽고 침체가 깊었던 2022년 하락장의 기억을 외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이날 기존 부채 상환 및 기업의 일반적인 목적을 위해 10억달러(1조3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전환사채(convertible senior notes)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이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모 방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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