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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이르면 다음주 선대위…‘공천 잡음’ 돌파할 필승카드는[이런정치]
경선 마무리 국면…이제 본격적 총선 준비 모드로
이재명 대표가 위원장,복수 공동 위원장 체제될듯
‘무게감’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 줄곧 거론돼
공천 불공정 공개 비판했던 터라 성사는 미지수
개혁 가치 강조… 불출마 이탄희 의원도 물망에
21대 때 대승 이끈 이해찬 전 대표 등판 가능성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만간 4·10 총선 표심 몰이를 위한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띄운다. 이른바 ‘비명횡사(비이재명계 의원 무더기 공천 탈락)’ 논란을 정면 돌파할 수 있는 ‘필승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무게감 있는 원로들을 비롯해 혁신을 강조할 수 있는 초선까지 당 안팎에서 다양한 인사들이 거론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주 선대위를 출범한다. 지역구 후보들의 경선 일정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총선 준비 모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이번주중 선대위 출범을 계획했으나 당내 공천 상황 등을 고려해 늦춰진 것으로 전해진다.

선대위는 전례에 따라 당대표인 이재명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고, 복수의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들이 전국 곳곳을 누비면서 ‘민주당의 얼굴’이 돼 후보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때문에 선대위원장 인선에선 신망과 인지도가 두루 고려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민주당 안팎에선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유력한 공동선대위원장 후보로 줄곧 거론돼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로 국정 운영을 맡았고 당내 신망이 두텁다는 점에서, 두 전직 총리가 총선 국면에서 당에 무게를 실을 수 있는 ‘핵심 카드’로 꼽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전직 총리가 당의 공천 불공정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터라 실제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함께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공천 공정성 논란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한다”며 “그러나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 또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가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 내부에도 일부 비토 여론이 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히는 한 의원은 “선대위로 현재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데 그분들은 과거 분들 아니냐”며 “선대위에는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혁신과 미래 가치를 내세우기 위한 차원의 인사들도 물망에 오른다. 대표적 인물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의원이다. 4년 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임기 동안 사법개혁과 정치개혁을 특히 강조해왔다. 게다가 40대로, 정치권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의원이란 점에서 평소의 ‘개혁’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표심 전략에 유효한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들이 제기된다.

총선이 임박하면서 이해찬 전 대표의 등판 가능성도 당 안팎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여전히 당내 영향력과 그립감이 있는 데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대승을 이끌었던 당대표였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 공천 잡음으로 혼란한 민주당 상황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컷오프 된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하지만 당내 공천 논란의 중심에 있다가 공천 배제된 터라 실제 임 전 실장에게 제안이 있을지 여부는 물론, 임 전 실장이 수락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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