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경제가 올해 초부터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평가가 나왔다. 미국 대부분 지역도 향후 미국 경제의 전망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6일(현지시간) 연준은 공개한 2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1월 이후 전반적으로 경제 활동이 약간 증가했다”며 “8개 지역은 활동이 약간 증가했다고 보고했으며, 3개 지역은 변화가 없다고 보고했으며, 1개 지역은 약간 완화되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준은 “조사 대상자들이 향후 6∼12개월간 더 강해진 수요와 덜 긴축적인 금융 여건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다만 소비지출은 최근 몇 주 새 감소했다고 연준은 평가했다. 연준은 “일부 지역에선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소비자들이 임의 소비재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기 어려워졌다고 연준은 분석했다.
고용은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꺾였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경제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최근 몇 주 동안 감원을 발표한 기업들의 명단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 노동 시장이 냉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연준은 “전반적으로 노동 시장의 긴축이 더욱 완화됐고, 거의 모든 지역에서 고용 시장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일부 지역에선 주택담보대출 금리 둔화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가 눈에 띄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주택 매물이 적어 실제 주택 판매는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연준은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다.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도 이달 19∼20일에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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