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우리는 매우 잘 지냈다” 자화자찬 일색
헤일리 대해선 조롱도, 이름 언급도 안 해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후보가 3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슈퍼화요일 경선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경선의 주요 분기점인 ‘슈퍼 화요일’에서 승리한 이후 “놀라운 밤이자 놀라운 날”이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선을 치른 15개 주 가운데 11개 주에서 승리가 확실시되자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연단에 올라 “이처럼 결정적인 경선은 절대 없었다”면서 말했다.
특히 그는 대선일인 11월 5일이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선거를 이길 것이다. 선거를 지면 다른 선택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라를 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우리나라가 죽어가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게”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국경·외교 정책 등을 비판하고서 “그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금과 달리 자신의 재임 기간에 미국이 전쟁을 치르지 않았고 모든 국가와 잘 지냈다면서 “북한은 심각한 핵보유국이지만 북한과도 잘 지냈다. 김정은과 우리는 매우 잘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되면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하고, 에너지 자립을 위해 유정을 파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며, 국가 채무를 갚고, 감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 승리 연설과 달리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조롱하지 않았고, 그 이름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굉장한 재능이 있는 위대한 공화당을 갖고 있고 우리는 통합을 원한다. 그리고 우리는 통합할 것이며 이는 매우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