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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붙은 비트코인, 역대 최고점 턱밑… 6만7000달러선도 돌파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원화거래소에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스크린 앞에서 직원이 비트코인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4일(현지시간) 다시 급등하며 역대 최고점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등장 후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지 주목된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3시 43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59% 급등한 6만7502.06달러(8998만166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7000 달러에 오른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고가인 6만9000 달러대까지는 3%도 남지 않았다.

전날 6만2000 달러선이던 비트코인은 이날 다시 상승세에 불을 붙이며 단숨에 6만5천 달러를 뚫었고 이어 6만6000 달러대를 넘어 6만7천 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8일 6만 달러를 넘은 지 5일 만이다.

지난 1월 11일 거래를 시작한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견조한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넥소의 공동 설립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9개의 ETF가 나오면서 이제 큰 움직임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며칠 만에 1만 달러가 급등했던 지난주 초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 등장 이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먼트 등을 통해 순유입된 금액은 73억5천만 달러에 달한다.

기존 28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약 90억 달러가 빠져나갔지만, 유입된 금액이 더 컸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AnB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제이미 배자는 "지금 상황은 강세장과 극단적인 낙관론이 팽배했던 2020년 말과 2021년을 연상시킨다"며 "현재 시장에는 레버리지가 높고, 탐욕의 수준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로이터]

투자자들은 ETF의 강력한 수요와 올해 4월로 예상되는 반감기(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앞두고 역대 최고가인 6만9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알파 임팩트 공동 설립자 헤이든 휴즈는 "주말에는 유동성이 낮은데도 ETF 유입이 계속되고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시장이 북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은 다른 코인의 상승도 이끌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도 3.33% 오른 3천586.34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3천600달러를 넘기도 했다.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요소) 코인인 도지코인은 17% 급등한 0.18달러를 나타냈고, 시바이누는 24시간 전보다 무려 52.99% 급등했다. 시바이누 가격은 0.000034달러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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