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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의 입’ 바라보는 월가 긴장감 팽배
‘금리 인하’ 입장 재확인할듯
6일~7일 반기 통화정책 보고
증시 찬물 끼얹을 수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파월 의장은 오는 6일 미국 하원,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오는 6일과 7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출석한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내놓을 거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최근 몇 주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이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6일 하원, 7일 상원에 이틀 연속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을 비롯해 물가 상승 전망,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연준 총재와 관계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경제의 근본적인 힘을 감안할 때 금리 인하 시기를 결정하는 데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 화면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미국 각종 물가지표가 예상대로 오르면서 등장했다. 지난 1일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보다 2.4% 올랐다. 가격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가격지수도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전망치보다 높게 나왔다.

PCE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보는 지표다. 연준은 PCE의 추이를 감안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나 웡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 등은 “파월 의장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입장을 유지하고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을 원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기도록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파월이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발언을 할 경우 뉴욕 증시에도 영향을 끼친다. 지난달 4일 CBS 방송에서 방영된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연준은 통화정책 완화 문제를 신중히 접근하고자 한다면서 3월 이후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자 다음날인 5일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따라서 이번 의회 증언이 인공지능(AI) 투자 열기로 순항하고 있는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시장은 오는 8일 발표되는 2월 미국 고용지표도 주시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 1월에 시장 예상을 넘어서며 전월 대비 35만3000건 증가했던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2월에는 20만건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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