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주차장 빈자리에 검은색 백팩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보배드림 캡처] |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주말 붐비는 백화점 주차장에 검은색 백팩을 던져두고 "내가 먼저 왔다"며 욕설을 한 중년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8일 오후 7시께 차를 몰고 백화점을 찾았다가 이같은 '주차선점' 말다툼을 겪었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이날 주차 자리를 찾기 위해 지하 6층까지 내려갔다가 마침내 빈자리를 찾았다고 했다. 그런데 A씨는 주차면에 검은색 백팩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빈자리 앞으로 가서 후진 주차 준비를 마친 뒤 차에서 내렸다. 그때 한 중년 여성 B씨가 A씨에 다가와 "댈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에 A씨가 "그런 게 어딨습니까?"라면서 항의하자 B씨는 "내가 먼저 왔다니까?", "차 오잖아요", "왜 나한테 화를 내고 XX이야" "x가지 없는 놈"이라면서 되레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A씨는 내내 평정심을 유지하다 막판에 조용히 "같잖다"라고 했더니 B씨는 "같잖다니, 되먹지 못한 놈, 부모한테도 그러냐"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했다.
A씨는 "다른 차에 민폐라 그냥 다시 탑승해서 다른 데 주차했다"면서 "각종 뉴스와 커뮤니티 등에서 접한 상황을 실제로 접하게 되니 좀 신기하다. 제가 뭘 잘못해서 욕을 먹은 거냐"고 반문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 같으면 주차 관리자 불러서 저 자리 주차하고 만다", "CCTV 있으니 말 섞지 말고 주차 해버려야", "경범죄로 처벌될 수 있게끔 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