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한문철 TV’]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횡단보도에서 무단횡단을 해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현장에서 그대로 도주한 여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무단횡단하는 사람 피하다가 사고 났는데 신고하는 사이에 사라져버린 사람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달 19일 오후 9시께 경기 수원의 한 편도 4차선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상황이 담겼다.

제보자이자 운전자인 A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녹색 신호에 따라 교차로 횡단보도를 통과하려던 찰나 무단횡단을 하며 걸어오는 여성이 A씨의 차량 앞으로 나타났다.

이에 A씨는 여성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급하게 꺾었고 횡단보도 볼라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볼라드 하나가 파손됐고 A씨 역시 차량의 전면 범퍼 등이 파손되는 피해를 당했다.

A씨는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차에서 내려 무단횡단을 한 여성은 불렀으나 경찰에 신고 하는 사이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고 전했다.

[유튜브 ‘한문철 TV’]

A씨는 “경찰에서는 단순 물적 사고로 사건을 종결 시키려고 한다”며 “무단횡단을 한 여성을 잡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한문철 변호사에게 물었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무단횡단 보행자를 잡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보행자의 사망 등 심각한 사고로 이어졌을 경우 경찰이 CCTV 정밀 분석을 통해 찾을 수는 있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사실상 불가능하다. 야간이라 보행자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변호사는 “도로가 정체된 상황에서 비어있는 차로로 들어설 때는 이와 같은 상황을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무단횡단은 꼭 잡아야 된다’, ‘무단횡단 처벌 강화해야 한다’, ‘무단횡단 여성이 넘어졌으면 미안해요 하고 갈까’, ‘신호가 바뀌었는데 차들이 안가고 있다면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다고 봐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