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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쉐보다 잘나간다”는 은혁차…중고차 시장에서도 ‘압도적 존재감’ [여車저車]
모닝TA 3644대 판매, 국산차 1위 등극
이어 그랜저HG, 쉐보레 스파크 順 인기
휘발유·경유가 하락하며 ‘중고차시장’서 인기
지난 2021년 가수 은혁이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 자신이 탑승하는 자동차로 2013년식 모닝을 소개한 모습. [은혁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포르쉐보다 더 잘 나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굿모닝’이라고 이름도 붙였어요.”

국산 경차 기아 모닝TA(구 올뉴모닝+더 뉴 모닝)이 지난달 중고차 시장에서 3644대가 판매되며, 차종 기준 중고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모닝은 앞서 슈퍼주니어 출신 가수 은혁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보유하고 있던 포르쉐 슈퍼카를 판매하고 ‘데일리카’로 탈 정도”라고 극찬하는 등, 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선호도가 높은 차량이다. 저렴한 가격과 적은 유지비가 특징이다.

같은 조사에서 2위로는 현대차 그랜저HG(3605대)가, 3위에는 쉐보레 스파크(3177대)가 올랐다.

3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집계한 ‘4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중고차는 총 19만7181대로 전년동월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과 비교했을 때는 15.1% 감소한 수치로, 중고차업계 성수기(2~3월) 마감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이중 승용차는 16만2177대, 상용차는 3만5004대였다.

사용연료별로 차량을 분류했을 때는 휘발유와 경유 연료차량의 판매량 증가가 눈에 뗬다. 휘발유 차량 판매량은 9만286대(전년동월비 0.8% 증가), 경유 차량 판매량은 4만8731대(3.1%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LPG차량은 1만6030대(6.1% 감소)였다.

최근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소폭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국석유공사가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공개한 리터당 평균 유가는 지난 4월 셋째주 기준 휘발유는 1744.0원, 경유는 1546.3원이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판매가가 2000원에 육박했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대폭 인하한 가격이다. 특히 경유 판매가는 한때 휘발유 판매가를 앞지르기도 했지만, 2월 말 이후 휘발유가격 아래로 떨어졌다.

구형 모닝으로 불리는 모닝TA 자료사진. [헤럴드DB]

또 중고 배터리의 수명 문제로 중고차 시장에서 선호도가 낮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차량도 이번 집계에서는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4월 하이브리드 중고차량 판매량은 5207대로 전년 동월대비 14.7%, 전기차는 1803대로 30.7%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인기차종은 그랜저 IG 하이브리드(557대), 전기차 인기차종은 테슬라 모델3(250대)였다.

한편 수입 승용차 부문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은 5세대 벤츠 E클래스 모델(2174대)이었다. 2위는 BMW 5시리즈(7세대·1217대), 3위 BMW 5시리즈(6세대·1045대)로 기록됐다. 대개 벤츠 E클래스는 신차 시장에서도 수입차 기준 부동의 1위, BMW 5시리즈는 2위를 차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선호가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경제불황의 여파로 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반영되면서, 한편으로 전동화 트렌드와 수입차 선호가 반영된 수치”라면서 “특히 전동화 차량은 배터리 기술이 발달하고 재생기술도 활성화되면서 향후 중고차시장에서도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에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연합]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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