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에 팔린 가상인간 래(RAE)의 모습을 활용한 NFT 이미지. [mintable 캡처]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연예인도 아닌데 사진 1장에 100만원…이 여자 누구길래?”
가상인간(Virtual Human)들이 광고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들의 모습을 담은 NFT(대체불가토큰) ‘이미지 파일’까지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마치 연예인의 화보집을 사듯 가상인간의 사진을 소유하려는 이들 늘어나고 있는 것. NFT 시장이 빠르게 커지며 가상 인간을 활용한 NFT 발행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4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최근 가상인간을 활용한 NFT 콘텐츠 거래가 활발하다.
경매로 판매되는 것 외에도 NFT 거래 사이트 등지에서 가상인간 관련 이미지, 영상 등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인간 래(RAE)의 모습을 활용한 NFT 이미지. [mintable 캡처] |
최근에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가상 인플루언서 ‘래’(RAE)의 모습을 담은 NFT 영상이 장당 100만원 가량에 거래됐다. 래의 제작사는 3개의 NFT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가장 비싼게 한화 약 97만원에 팔렸다. 나머지 두 작품도 90만~93만원 가량에 판매됐다.
또 지난 달에는 미국의 NFT컬렉션 제작사 Daz 3D도 최근 가상인간 ‘루비(RUBY) 9100M(이하 루비)’와 NFT 발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Daz 3D는 향후 루비의 사진, 영상 등을 NFT로 발행해 경매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가상인간 마리 [도어오픈 제공] |
국내에서도 버추얼 휴먼 콘텐츠 기업 ‘도어오픈’의 가상인간 ‘마리’의 NFT 사진 소유권이 ‘NFT 부산 2021’ 옥션 현장에서 4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또 함께 경매에 올라온 남성형 가상인간 ‘선우’와 ‘노아’의 NFT 사진 소유권도 각각 250만원, 65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업계에서는 가상인간은 물론 NFT 시장이 빠르게 커짐에 따라 가상인간을 활용한 NFT 콘텐츠 거래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NFT 조사기관 논펀저블에 따르면 NFT 시장 규모는 2021년 1분기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서 3분기 100억달러(약 11조87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 통신이 예측한 가상인간 관련 시장도 2020년 2조4000억원에서 2025년 14조원까지 팽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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