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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그 정도로 형편없나” 최악 혹평에 넷플릭스 곤혹?
고요의바다 예고편. [넷플릭스 유튜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올해 최악의 넷플릭스 TV쇼” (외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3회까지 참고 봤는데 결국 껐다” (넷플릭스 이용자)

넷플릭스의 기대작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고요의 바다’가 나오자마자 뭇매를 맞고 있다. 넷플릭스의 올해 ‘마지막’ 한국 콘텐츠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국내는 물론 외신에서도 “지루하다”는 혹평 일색이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매달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지만 오징어게임 수준의 ‘슈퍼 콘텐츠’를 내놓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고요의 바다’는 지난 24일 공개됐다. 특수 임무 수행을 위해 달의 폐쇄된 연구 기지로 향한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 첫 우주 SF 시리즈 드라마다. 배두나와 공유가 주연을 맡았고, 정우성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지난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고요의 바다'. [넷플릭스 제공]

26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고요의 바다’를 두고 국내외에서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외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첫 번째 에피소드를 두고 “형편없는 디자인과 혼란스러운 조합의 우주 비행과 충돌, 완전히 기괴한 문워킹은 올해 TV 중 최악의 시간 중 하나”라고 말했다. 국내 시청자들도 “고요의 바다를 보고 내 마음도 고요해졌다”, “3회까지 참고 봤는데 결국 껐다”, “배두나, 공유 데리고 이것 밖에 못하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순위도 기대 이하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고요의 바다’는 지난 25일 기준 글로벌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7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곳은 한국이 전부다. 싱가포르·태국 3위, 홍콩·인도네시아·베트남 4위, 캐나다·미국 등에서 5위를 차지했다. 11월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이 같은 사이트에서 공개 24시간 만에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 속 장면.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9월 오징어 게임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 상위 프로그램인 ‘에밀리 파리에 가다’, ‘더 위처’, ‘종이의 집’ 등 작품은 기존 오리지널 콘텐츠의 새로운 시즌 작품이다. 신규 구독자 유치 효과가 큰 ‘새로운 IP’는 없는 셈이다. 넷플릭스는 4분기 신규 유료 가입자가 850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 11월 넷플릭스 앱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1253만명으로, 전달(1288만명) 대비 30만명 줄어들었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매달 선보였지만 그때마다 일간 이용자수(DAU)가 1~2주 동안 ‘반짝’ 상승하는데 그쳤다. 10월 ‘마이네임’은 공개 첫 주 주말 370만명에서 3주 만에 310만명대로, 11월 지옥 또한 첫 주 주말 395만명에서 3주 만에 31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의 주가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23일 기준 넷플릭스의 주가는 주당 614.09달러(한화 약 72만 8000원)다. 오징어 게임 흥행 효과로 700.99달러 최고가를 기록했던 11월 17일 대비 약 12.39% 하락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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