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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더블폰에 주름 보이죠?” 삼성 못한 ‘주름 폈다’ 중국 허풍
중국 스마트폰 오포 폴더블폰 ‘Find N’(우측 상단).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이 못한 폴더블폰 ‘주름’을 말끔히 폈다.”(중국 오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가 자사 첫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등 경쟁 모델 대비 디스플레이 정중앙 ‘힌지(경첩) 주름’을 대폭 완화했으며, A4 용지도 빈틈없이 들어갈 정도로 접었을 때 힌지 사이에 틈이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일부 IT 인플루언서가 공개한 리뷰영상에서는 선명한 세 줄 주름이 포착되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오포는 전날 온라인에서 열린 ‘이노데이’ 행사를 통해 자사 첫 폴더블폰인 ‘오포 Find N’을 발표했다. 오포FindN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동일한 인폴딩(안으로 접는) 폴더블폰이다.

중국 폴더블폰 ‘오포 Find N’ 사이에 A4 용지를 끼워 들고 있는 모습. [웨이보 캡처]
중국 스마트폰 오포의 첫 번째 폴더블폰 ‘오포 Find N’. [오포 홈페이지 캡처]

가로·세로 비율이 2대 1인 5.49인치인 외부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전체적인 길이는 갤럭시Z폴드3보다 짧지만 가로 폭은 약간 더 넓은 것이 특징이다. 펼쳤을 때에는 7.1인치 크기로 커진다. 갤럭시Z폴드3와 달리 화면비가 9대 8.4로, 가로·세로 길이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여기에 스냅드래곤888 칩셋과 4500mAh의 배터리를 적용했다. 또 33W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오포는 특히 힌지 기술력을 강조했다. 폴딩 틈새가 전혀 없다며 A4 용지를 제품 사이에 끼운 뒤 A4 용지만 들어보이는 방식으로 ‘빈틈없는 힌지’를 인증하는가 하면,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 디스플레이를 자랑하기도 했다.

출고가도 애초 알려진 가격(260만원대)보다 저렴하다. 143만원에서 최대 167만원에 달해 갤럭시Z폴드3보다 낮다. 갤럭시Z폴드3의 국내 출고가는 199만8700원이다.

[유튜브 캡처]

제품을 사용해본 일부 IT 인플루언서가 올린 영상에서 오포 Find N의 완성도가 발표 내용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갤럭시Z폴드3 대비 힌지 주름의 깊이는 완화됐지만 대신 한 줄이 아닌 세 줄의 주름이 잡힌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오포FindN과 마찬가지로 기존에 출시된 삼성전자, 화웨이, 샤오미 폴더블폰도 제품 사이에 A4 용지를 넣어도 A4 용지가 흘러내리지 않는 건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로, 9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위는 화웨이(6%)였으며, 샤오미는 나머지 1%에 이름을 올렸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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