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출시 후 서버 1.5배 증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신작 ‘리니지W〈사진〉’가 이용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출시 한 달 만에 서버 수를 1.5배 늘리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7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달 4일 한국, 대만, 일본 등 12개국에서 동시 출시된 리니지W는 여섯 차례에 걸쳐 월드를 증설했다. 출시 당일 9개 월드, 108개 서버로 시작했으나 이용자가 몰리자 꾸준히 월드를 증설해 현재 총 15개 월드, 180개 서버를 운영 중이다.
앞서 리니지W는 출시 후 16시간 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 이틀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른 바 있다.
통상 MMORPG는 출시 첫 날 가장 많은 이용자를 기록한 이후 지표가 점점 하락하지만 리니지W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엔씨는 지난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리니지W의 경우 기존 게임들과 달리 동시 접속자 등 주요 트래픽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전체 이용자 수나 해외 이용자 비중 또한 역대 엔씨 게임 중 최고치”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엔씨가 리니지W에서 선보인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가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용자는 리니지W에서 국가를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서버에 모여 상호 작용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언어의 장벽은 ‘인공지능(AI) 번역’을 통해 해결했고, 클라우드망을 세계 여러 거점에 구축해 글로벌 전역의 네트워크 지연 현상을 최소화했다고 엔씨소프트는 설명했다.
실제 리니지W의 전쟁 양상은 국가 대항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아직 공성전 등 전투 콘텐츠가 등장하지 않았지만 일부 서버에선 보스 레이드를 두고 나라별로 치열한 전쟁 구도가 형성됐다. 엔씨는 위클리 뉴스를 통해 각 서버의 전쟁 구도를 중계해주는 등 이전 게임에서 보지 못한 국가 대항전의 재미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엔씨 측은 내년에 리니지W를 북미, 유럽, 남미 등 2권역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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