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이저 스마트폰업체 오포(OPPO)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제품. [중국]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중국 폴더블폰, 얼마나 팔릴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가 화웨이에 이어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로서는 두 번째 폴더블폰이다.
이미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주도권은 삼성전자가 쥐고 있는 상황. 제품의 완성도는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지 않고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쉽사리 가져올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폰이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유독 삼성전자를 따라잡지 못하는 형국이다.
6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의 첫 폴더블폰이 중국산업기술부(MIIT) 인증을 통과, 조만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PEUM00’이라는 이름의 해당 기기는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의 경쟁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MIIT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이르면 오는 14일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PEUM00은 오포의 첫 폴더블폰이다. 중국에서는 두 번째 폴더블폰이다. 120Hz 주사율과 더불어 왼쪽 상단에 펀치홀 구멍이 뚫린 7.8~8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외부 디스플레이는 60Hz 주사율을 지원하고, 중앙 펀치홀 카메라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 [삼성전자 홈페이지] |
출고가는 베일에 싸여있다. 업계에선 완성도 뿐 아니라 출고가가 흥행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출시된 중국 첫 양산형 폴더블폰 ‘화웨이 메이트X2’의 출고가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갤럭시Z폴드3 대비 100만원 가량 더 비싸다. 갤럭시Z폴드3의 출고가가 199만8700원. LTE(롱텀에볼루션)가 아닌 갤럭시Z폴드3와 동일한 5G(세대) 통신을 지원하는 화웨이의 메이트X2 5G 출고가가 한화로 약 300만원에 달한다. 한정판인 콜렉터스 에디션(350만원) 기준으로는 150만원 더 비싸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93%로 압도적 1위다. 2위는 화웨이(6%)다.
모델별 점유율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가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1위는 갤럭시Z플립3(60%), 2위는 갤럭시Z폴드3(23%)가 차지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플립 5G 모델도 7%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화웨이의 메이트X2 4G, 메이트X2는 각각 모델별 점유율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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