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략폰 갤럭시S22 예상 이미지 [출처, 렛츠고디지털]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 전략폰 갤럭시S22, 10만원 더 오른다?”
삼성전자가 내년초 출시하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전 세계를 강타한 반도체 공급난이 스마트폰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와 모뎀칩, 와이파이 부품 등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며 내년 출시될 스마트폰 출고가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차기 전략폰 갤럭시S22 시리즈의 출고가가 전작인 갤럭시S21 시리즈보다 최대 10만원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 사양의 제품 가격이 154만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갤럭시S22은 삼성이 내년에 내놓는 바형 휴대폰 최고의 야심작이다. S펜까지 탑재,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대신할 제품이다.
▷갤럭시S22가 약 100만9000원 ▷갤럭시S22+가 124만6000원 ▷갤럭시S22울트라가 154만4000원 선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S21 시리즈의 경우 출고가가 ▷갤럭시S21 99만9900원 ▷갤럭시S21+ 119만9000원 ▷갤럭시S21울트라 145만2000원이었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기준 10만원 가량 더 비싸지는 셈이다.
삼성전자 전략폰 ‘갤럭시S22’ 예상 이미지 [출처,레츠고디지털] |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배경에는 부품 원가 상승이 자리잡고 있다. 스마트폰은 자동차나 다른 기기보다 전체 부품 비용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제품이다. 스마트폰 하나에만 40여개의 반도체가 들어간다. 애플의 아이폰12의 경우 디스플레이, 배터리, 기계 부품 등에 원화로 42만원이 들어간다면, 이 가운데 반도체에 해당하는 비용이 약 24만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일수록 반도체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 전체 부품가의 70~75%에 달할 정도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수탁생산) 업계 1위인 대만 TSMC가 지난 8월 반도체 가격을 최대 20% 올린 데 이어 삼성전자와 글로벌파운드리 등도 공급가 인상에 동참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스마트폰AP 시장 점유율 1위 미디어텍도 지난달 18일 선보인 플래그십 모바일용 AP 디멘시티9000 가격을 전작 대비 두배 가까이 올려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AP 시장 2위 퀄컴도 칩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아이폰13,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갤럭시S21 |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이미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도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6% 상승한 294달러로 예상된다. ASP의 평균 상승률이 2% 가량임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이례적인 수준이다. 샤오미도 지난 3월 인도에 출시한 레드미노트10의 출고가를 출시 4개월만에 8% 가량 인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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