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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보다 화면이 더 크다”
중국 화웨이가 다음달 삼성전자의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플립과 유사한 클램셸(위아래로 여닫는) 폴더블폰을 출시한다. 클램셸 스마트폰의 ‘약점’으로 꼽히는 외부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키워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와 차별화를 꾀했다.
당초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제품을 거의 베낀다는 혹평을 받았지만, 실제 출시되는 제품은 외부 디스플레이를 삼성 제품보다 2배 가량 키우고, 카메라 배열 위치도 달리해 차별화를 꾀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 처럼 위아래로 여닫는 클램셸 폴더블폰을 다음달 출시한다. 삼성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보다 화면을 키웠다. 갤럭시Z플립3를 비롯한 대부분의 클램셸폰 외부 디스플레이가 패널 하단에 가로로 긴 형태로 배치돼 있다면, 화웨이의 신형 클램셸폰은 전면 카메라 옆쪽에 세로로 외부 디스플레이를 부착했다.
신형 클램셸폰의 모델명은 메이트V로 추정된다. 앞서 외신 등은 “화웨이가 연내에 클램셸 폴더블폰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최신 칩인 기린9000 칩셋으로 구동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압박과 제재로 5G(세대) 네트워크를 이용한 스마트폰 출시가 쉽지 않은만큼 LTE(롱텀에볼루션) 전용 폰으로만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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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개점 휴업 상태다. 이에 폴더블폰으로 스마트폰 사업의 ‘반전’을 꾀하고 있다. 폴더블폰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 및 갤럭시Z플립도 다른 제품에 비해 중국에서 판매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750만대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23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출하량 220만대의 3.4배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8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뒤를 화웨이(10%)가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