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배경은 엔씨 신작 ‘리니지W’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미우나 고우나 리니지가 살렸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며 위기를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결국 리니지 덕에 기사회생했다.
신작 ‘리니지W’가 나오자마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출시 9~10일만이다. 역대 엔씨소프트 게임 중 출시 초반 매출과 이용자수 지표서도 최고치를 경신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전작 ‘블레이드&소울2’ 부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100만원이 넘었던 주가도 폭락했다. 하지만 리니지W를 발판으로 실적회복을 기대할수 있게 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리니지W는 지난 12일께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앞선 3분기 실적발표에서 “리니지W 글로벌 일매출은 120억원 정도”라고 밝힌 점을 미뤄보면 이날 기준 무난히 1000억원을 넘겼을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국내 일매출 1위에 오른 리니지W [구글플레이 갈무리] |
리니지W 출시 전, 17주 간 국내 1위 자리를 지키던 카카오게임즈 ‘오딘’의 기록도 넘었다. 엔씨가 밝힌 리니지W 첫날 매출은 107억원이 넘는다. ‘오딘’의 첫날 매출이 7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의 저력을 입증한 셈이다.
리니지W는 24년 역사를 가진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탄생한 글로벌 버전 리니지다. 전작 리니지M·2M처럼 국내선 흥행이 예상됐지만 해외 성공 여부는 불투명했다. 그러나 출시 후 한국과 대만서 일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 게임이 부진했던 일본시장서도 기세가 만만찮다. 일본 구글플레이스토어 기준 12일 매출 14위, 13일에는 12위로 상승했다. 한때 일매출 10위를 기록하면서 톱10에도 진입했다.
[엔씨소프트 제공] |
엔씨로선 리니지W의 흥행이 절실하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5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8% 줄었다. 기존 리니지IP 게임은 약진했지만 기대작 ‘블소2’ 초기 흥행이 실패한 탓이다. 3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리니지2M(1578억5700만원) ▷리니지M(1503억4900만원) ▷블소2(228억8700만원)으로 나타났다. 비중을 놓고 보면 리니지2M이 48%, 리니지M이 45%, 블소2는 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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