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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왜 이러나” 전국 ‘먹통’에 주가도 뚝↓…보상액 얼마일까
25일 KT의 전국 유선 및 무선 네트워크가 전국적으로 먹통되는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의 한 편의점에 'KT 전산장애로 현금만 결제 가능하다'는 안내글이 붙여 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사상 초유의 ‘먹통’ 사태를 야기한 KT가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 2018년 아현 지사 화재 당시에도 주가가 2% 급락한 바 있다. 피해 보상에 따른 영업실적 악화 전망 때문이다.

이번 보상 규모는 아현 화재 때보다 더욱 클 가능성도 재기된다. 특정 지역구이 아닌 전국적인 네트워크 오류였기 때문이다. 보상 규모에 따른 향후 KT 주가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5일 KT 주가는 전일 종가 3만1750원보다 450원(1.42%) 하락한 3만1300원에 마감됐다. 이날 오전까지 KT 주가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3만1900원선을 유지했다.

KT 주가 정보 [네이버 갈무리]

그러나 오전 11시께부터 KT의 전국 유선 및 무선 네트워크가 전국적으로 ‘먹통’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KT 주가는 한 때 3만1000원선까지 떨어지며, 전일 종가 대비 2.36% 하락하기도 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피해 보상으로 인한 4분기 영업실적 악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2018년 11월 아현 화재 때도 KT 주가는 급락했다. 통신 대란 여파가 이어지며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2% 넘게 떨어졌다. 통신 업종이 지난 10년간 주가 변동폭이 크지 않은 대표적인 종목인 것을 감안하면 확연한 하락세다.

당시 KT는 통신장애로 피해를 본 유·무선가입자에 1~6개월 치 요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요금 감면을 통한 피해 보상액은 360억원으로, 2018년 4분기 일회성 비용으로 처리됐다.

KT 사옥 전경 [KT 제공]

통신 장애로 인한 카드 결제 오류 관련 등 2차 피해 보상 문제는 별개였다. 당시 KT는 소상공인에게 하루 20만 원씩 최대 120만 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했다. 피해 기간에 따라 1~2일은 40만 원, 3~4일은 80만 원, 5~6일은 100만 원, 7일 이상은 120만 원이었다. 1만2000여명의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보상액은 약 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태 피해 보상액은 더욱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대문구 등 특정 지역구에 한정됐던 아현 화재와 달리 전국 규모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영업자 뿐 아니라 주식 거래 등 금융권에서도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현재 피해규모 파악에 나섰다. 방통위 관계자는 “오류 현황 및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피해 규모는 확인한 뒤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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