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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얼마짜리인 줄 알아? 깜짝 놀랄걸 ” 화제의 여의도 ‘명물’ 등장
여의도 더현대 백화점을 오가는 LG클로이 가이드봇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수천만원 몸값에 ‘명물’ 취급까지…”

어지간한 신입사원 연봉 못지 않은 몸값을 받는 로봇이 현장에 속속 투입되고 있다. 길 안내만 해주는데 1대당 수천만원에 달한다. 고가의 비용이 투입되지만 ‘사람’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쇼핑몰 등지에서는 ‘명물’로 자리잡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여의도 더현대 백화점에 안내로봇 ‘LG클로이 가이드봇’ 두 대를 더 납품했다.

LG클로이 가이드봇은 LG전자가 지난 2018년 출시한 로봇이다. 시설 방문자들에게 ▷해당 시설 안내 ▷길 찾기 ▷이동형 양면 사이니지를 활용한 위치기반, 시간대별 광고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G클로이 가이드봇 [LG전자 제공]

한 대에 수천만원에 달하는 상당한 몸값에도 인천공항,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GS건설 모델하우스 등 오프라인 행사장, 쇼핑몰 여기저기에 잇따라 ‘채용’되고 있다. 최근까지 30여대가 현장에 투입돼 근무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맡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더현대 백화점도 올해 초 개점 이후 LG클로이 가이드봇 1대를 구입해 활용해왔다. 해당 로봇은 최근까지 홀로 1층에서 고객을 안내하며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추가로 두 대의 가이드봇을 더 들이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20일부터 새롭게 투입된 가이드봇 2대는 2세대 제품으로 방문객 안내는 물론 광고, 보안, 도슨트 등 복합기능을 탑재했다. 전면과 후면에 27형 디스플레이 탑재했으며, 고객을 찾아다니며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

여의도 더현대 백화점을 오가는 LG클로이 가이드봇 [LG전자 제공]

예를 들어 오전에는 “즐거운 아침입니다. 아침에 여는 브런치 식당 소개해드려요”라는 문구로 자연스럽게 식당을 안내하고, 영화관 근처에서는 새로 나온 영화를 소개하는 등 고객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방식이다.

심야 시간에는 건물 내부를 돌아다니며 촬영하는 등 보안업무를 수행한다.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본체에 저장하고, 원격으로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또 고객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보안 솔루션과도 연동할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이 빨라지며 로봇의 역할도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서비스 로봇 관련 시장 규모 잠재력도 상당하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가정용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19년 46억달러(약 5조41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115억달러(약 13조5000억원)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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