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7273억·영업익 3498억
글로벌 사업 강조한 한성숙 대표
조직문화 개선 위한 인권경영체계 도입 준비
한성숙 네이버 대표 |
[헤럴드경제=김민지·유동현 기자] 네이버가 또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웹툰, 스노우, 스마트스토어 등 글로벌 사업에서의 성과를 강조했다. 최근 플랫폼 기업을 겨냥한 글로벌 진출 압박이 커지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인권경영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올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 1조 7273억 원, 영업이익 3498억 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메출은 전년동기 대비 26.9%, 전분기 대비 3.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19.9%, 전분기 대비 4.2% 증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EBITDA는 전년동기 대비 30.9%, 전분기 대비 6.2% 증가하며 5101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7.1% 증가한 3227억 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3분기 실적 [네이버 제공] |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에는 네이버의 상생 철학에 기반한 국내 사업 성과와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사업과 다양한 파트너십에서 결실이 있었다”며 글로벌 사업 성과에 대해 가장 먼저 언급했다.
9월부터 일본에서 판매자를 모집한 글로벌 스마트스토어는 어제인 20일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 한 대표는 “라인메신저와의 연계를 시작으로 향후 Z홀딩스와의 협업 확대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시작할 것”이라며 “네이버 커머스가 글로벌 시장을 나아가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웹툰과 스노우 등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다. 북미 네이버웹툰 월간 이용자수는 역대 최대치인 1400만명을 돌파했다. 월 거래액도 크로스보더 콘텐츠가 확대되며 처음으로 월 거래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스노우도 2억 4000만명의 누적가입자를 보유한 제페토의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
[헤럴드경제DB] |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은 ▷서치플랫폼 8249억 원 ▷커머스 3803억 원 ▷핀테크 2417억 원 ▷콘텐츠 1841억 원 ▷클라우드 962억 원이다.
네이버는 이달 중 ‘인텐트 검색’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정식 출시한다. 검색을 통해 정답을 찾는 것 외에도 개개인의 관심사가 보다 구체적으로 확장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법적·제도적으로 필요한 절차를 준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최근 ‘대출성상품 판매대리중개업’ 1호 사업자로 등록됐다”며 “정해진 규제 안에서 필요한 라이센스 획득을 통해 안정적으로 핀테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계획도 밝혔다. 네이버는 2주간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진단을 실시했다. 현재 전체 임직원의 72%인 2937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 파트너와 이용자까지 포함된 선진 인권경영체계 도입을 준비 중이다. CEO 직속의 인권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전사 인권 리스크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개선사항들을 도출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투명하게 소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바람직한 조직문화 구성과 실천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 나가며, 이러한 노력들을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