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프로 예상 렌더링 이미지 [프론트페이지테크 캡처]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M자 탈모 얼마나 심하면…차세대 아이폰에 ‘삼성 디스플레이’ 이식?”
애플이 내년에 출시할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에 펀치홀 디스플레이(카메라 구멍만 뚫린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삼성·LG디스플레이와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유명 IT 팁스터(정보유출가) 트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삼성 디스플레이 및 LG디스플레이와 펀치홀 디스플레이 공급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앞서 궈밍치 톈펑국제증권 애널리스트 및 존 프로서 등 애플 전문가들은 애플이 아이폰14 프로 모델에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란 주장을 해왔다. 기본 모델인 아이폰14 등에는 보다 축소된 노치를 탑재하고, 상위 모델인 아이폰14 프로부턴 노치를 없앤다는 것이다.
아이폰14 프로 예상 렌더링 이미지 [프론트페이지테크 캡처] |
노치는 전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넣기 위해 화면 상단에 배치된 가로형 긴 바(Bar) 디자인을 일컫는다. 애플은 2017년 출시한 아이폰X에서 노치 디자인을 처음 선보인 이래 아이폰XS, 아이폰11, 아이폰12, 아이폰13 시리즈까지 노치 디자인은 고수하고 있다. 이에 ‘M자 탈모 폰’이란 웃지 못할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올해 출시한 아이폰13 시리즈도 노치 면적을 전작 대비 20% 가량 줄이는 데 그쳤다. 그 사이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들은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애플이 삼성·LG디스플레이와 펀치홀 디스플레이 관련 협상을 시작한만큼, 양사 투톱 체제가 지속될지 여부에도 관심이다. 아이폰12 시리즈부터 중국 BOE 패널이 일부 채택되며 기존 7대 3으로 공급되던 삼성·LG 디스플레이의 독식 체제가 흔들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14 프로 예상 렌더링 이미지 [프론트페이지테크 캡처] |
일각에선 펀치홀 디자인 등이 적용되면 필요한 기술들이 많아져 BOE 디스플레이에 대한 애플의 검증이 더욱 까다로워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존 프로서는 최근 아이폰14 프로 맥스 예상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전면부는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특징적이며, 후면 디자인은 이른바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디자인)로 불리는 카메라 범프가 완전히 사라진 모양이다.
이와 더불어 존 프로서 등은 아이폰14 프로 모델 라인업에 4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가 제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