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metro.ru 캡처]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얼굴만 들이대도 지하철 요금이 결제된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사람의 얼굴만으로 승차 요금을 부과하는 ‘페이스 페이’(Face Pay) 시스템을 도입한다. 교통카드나 승차권은 물론 별도의 지문 인식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알아서 승차 요금이 탑승자 카드에서 결제되는 것이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시 교통부는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지하철의 240여개 역에 도입된 페이스 페이 시스템에 2만5000명이 가입했다고 16일 밝혔다.
페이스 페이 시스템을 도입한지 불과 하루만에 수만명이 이용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안면 인식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페이스 페이 시스템은 전 세계적인 화두이지만, 이를 실제로 대중교통에 적용한 건 러시아가 처음이다. 국내에서도 국내 교통 결제서비스 1위 사업자 티머니가 안면인식 결제를 준비 중이다. 모바일 앱에 사용자 얼굴을 등록하고, 결제수단을 연동하면 되는 방식이다.
러시아의 경우도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이용자가 은행카드나 교통카드를 모스크바 지하철공사의 관련 앱에 연동시키면 된다. 동시에 자신의 사진을 앱에 첨부하면 사진이 암호화한 생체 코드(key)로 전환돼 몇 시간 뒤부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시 당국은 시스템 가입 때 코드(key)로 암호화된 사진은 본래 사진 모습으로 복원되지 않기 때문에 개인신상 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페이스 페이 시스템은 기존의 승차권 혹은 교통카드 이용 결제 방식과 함께 사용될 예정이다.
모스크바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하철 요금 페이스 페이 제도 시스템을 대규모로 도입했다”면서 “향후 2~3년 내로 승객의 10~15%가 페이스 페이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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