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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만원 신형 아이폰이 착한 가격이라고?” 과연 그럴까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130만원 짜리 아이폰13프로가 ‘착한 가격’?…정말 그럴까?”

애플의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3 프로’의 부품 원가가 전작인 아이폰12 프로는 물론 삼성전자 갤럭시S21플러스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올해 출고가가 동결되며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의 가격대가 125만~199만원 가량임을 상기하면 그리 ‘착한 가격’은 아니란 반응도 나오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아이폰13 프로의 부품 원가는 약 570달러, 한화 67만6300원으로 추정된다.

연구개발(R&D) 및 운송 비용, 기타 비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부품 원가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12 프로의 부품 원가와 비교해 20달러 이상 오른 수준이다. 아이폰12 프로의 부품 원가는 548.59달러(65만900원)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경쟁모델인 갤럭시S21+(플러스) 부품 원가보다도 62달러 더 높다.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갤럭시S21+의 부품 원가는 508달러(60만2700원)로 추정된다.

부품 원가가 증가한 요인으로는 A15 프로세서, 낸드(NAND) 메모리, 디스플레이 서브시스템 가격 및 메인 인클로저 비용 상승이 꼽힌다.

애플은 그럼에도 올해 아이폰13 시리즈의 출고가를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아이폰13 프로의 출고가는 ▷128GB 134만2000원 ▷256GB 147만4000원 ▷512GB 173만8000원 ▷1TB 199만1000원에 책정됐다. 전작인 아이폰12 프로의 출고가는 통신사 기준▷128GB 134만2000원 ▷256GB 147만4000원 ▷512GB 173만8000원으로 아이폰13 시리즈와 같다. 이에 업계에선 애플이 판매량 확대를 위해 수익성을 낮췄단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 반응은 엇갈린다. 신형 아이폰이 전작 대비 혁신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출고가 동결만 놓고 ‘착한 가격’이라 보긴 어렵단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형 폼팩터폰 갤럭시Z폴드3·플립3의 출고가와도 가격대가 상당 부분 겹친다. 갤럭시Z폴드3·플립3 출고가는 모델별, 용량별로 125만~199만8700원에 책정됐다.

한편 애플은 오는 8일 국내 시장에 아이폰13 시리즈를 공식 출시한다. ‘혁신 부족’ 혹평에도 불구하고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사전 예약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 T다이렉트샵에서 진행한 1차 예약판매분 1만 대가 9분 만에 매진됐고, KT새벽 배송 물량 1000대도 당일 동났다. LG유플러스도 1차 예약판매분 1만 대를 당일 오전에 모두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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